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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렇게 지내

세라믹 괄사 부작용 부상 수술

by baam88 2024. 4. 16.

 

안마, 마사지를 참 좋아한다.

 

집에는 다양한 마사지 안마도구들이 있는데,

최근에 새로운 괄사를 구매했다.

세라믹으로 된 괄사세트로 크기와 모양에 따라 3가지로 구분 되어있다.

그 중 큰 사이즈의 괄사는 팔 다리 근막 마사지용으로 제법 마음에 들었다.

 

다만, 한가지 불편한 점이

피부에 로션이나 오일을 바른 채 사용을 해야했기에 옷을 벗은 채 사용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안이

욕실에서 샤워 하면서 거품을 이용해 괄사 마사지를 하자! 였던 것

 

어쩌면 예견 되었을지도

 

닷새정도 욕실에서 사용하던 날 저녁

여느 때처럼 욕실 선반에 괄사를 두고 욕실을 빠져나오던 때에

수건으로 건드렸던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괄사가 떨어졌다.

 

세라믹 재질의 괄사는

세라믹 재질의 세면대에 부딪히면서 깨졌고, 깨진 그대로 튕겨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절단면의 날카로움

 

 

 

그리고 저 깨진 날 그대로 내 발등을 찍었다.

피가 보글보글하며 멈추지 않고 솟구쳤는데, 아픔보다는 순간 이 상황이 머리로 인지가 되지 않아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10초 가량을 쳐다보다가 급하게 새 수건을 꺼내 피를 지혈하고

화장실 바닥과 이곳 저곳에 튄 피를 청소하고 나니 그제서야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

자꾸 어디서 피가 묻어나와 자세히 몸을 살펴보니

발등 말고도 허벅지와 손가락 등 여러곳에 상처가 있었다.

 

발등상처는 꽤나 깊어보여 꿰매야할거같았는데, 

시간은 자정이었다. 

 

집근처 응급실과 119에 전화해 봤으나 

외과의가 없거나 운영하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고,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신촌연세병원에 전화해 수술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바로 달려갔다.

 

 

응급수술을 마치고 나오니 새벽 두시였다.

 

야밤에 이게 무슨일이람..

수술을 하고 나오니 이제야 아파오기 시작한다

정신이 좀 돌아온 모양이다.

 

이렇게 2주의 본의 아닌 칩거생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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